박철민담임목사님 총회 기독신문에 새신자와 청년들을 위한 12주 설교칼럼 연재
페이지 정보
본문
[청초한설교] 동네카페 바리스타에서 동네의 목회자로
기자명 박민균 기자
‘청년과 초신자를 위한 설교’의 네 번째 필자는 박철민 목사다.
박철민 목사는 총신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한동안 필리핀에서 “농사를 지었다”고 했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바리스타에게 커피를 배워 2013년 8월 경기도 의정부시에 ‘동네카페’를 열었다. 동네카페는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지 않았다. 교회를 설립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지역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살겠다는 마음으로 카페를 열었다.
“당시 미군부대가 이전하면서 지역은 극심한 침체 속에 있었다. 우리 가게가 지역에서 유일한 카페였다. 동네카페가 지역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면 교회를 설립해도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청초한설교 네 번째 필자인 박철민 목사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동네카페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2017년 양주시에 동네교회를 설립해 목회하고 있다. 매월 동네교회에서 열리는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박철민 목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철민 목사는 노동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일궈갈 수 있다면 목회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제자로서, 어느 자리에 있든지 예수님처럼 살기 위해 애쓰는 그리스도인이길 원했다.
동네카페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마치는 날 주민들에게 목회자라는 것을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과 가출한 학생 등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커피학교도 시작했다. 청소년을 위한 커피학교는 지역에 좋은 소문이 났다. 인근 중학교에서 커피를 매개로 청소년캠프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고, 정신병원과 복지관들에서도 강의를 부탁했다. 현재 청소년 커피학교는 의정부시 전역으로 확대해서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시 중고등학교에 공식적으로 청소년커피동아리 개설을 광고하고, ‘공감’이라는 이름 아래 30~40여 명의 학생들이 커피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박 목사는 2주일에 한 번씩 모임을 갖는 청소년들을 위해 식사 제공부터 동아리 활동지원까지 하고 있다.
“동네카페를 통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위기 청소년을 위해 일하면서 ‘사역’이라는 말을 생각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7년 딸이 이단에 빠진 한 성도가 찾아왔다. 내가 목사라는 것을 알고 상담을 요청했다. 그 상담이 동네교회 개척의 시작이었다.”
이때부터 박철민 바리스타의 정체성은 동네 목회자로 변했다. 슬리퍼와 티셔츠를 벗고 구두와 재킷을 입었다. 안면이 있든 없든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애경사를 찾아가 함께 기뻐하고 울었다. 바리스타교육을 통해 만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전도했다. 의정부 동네카페에서 멀지 않은 양주시 마전동에 동네교회 예배당도 마련했다. 동네교회 성도들은 대부분 박 목사에게 복음을 듣고 처음 예수를 믿었다. 박 목사는 매년 5~6명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에게 집중하는 박철민 목사의 ‘청초한 설교’에 귀 기울여 보자.
박철민 목사(동네교회)
“네 형제의 소나 양이 길 잃은 것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그것들을 끌어다가 네 형제에게 돌릴 것이요”(신 22:1)
제가 총신신대원에서 공부할 때에 당시 직장사역연구소장이며 이랜드 사목이셨던 방선기 목사님이 ‘직장사역’ 강의를 하셨습니다. 방 목사님의 강의를 듣고 양지에서 사당까지 목사님의 차를 얻어 타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운전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질문이 나왔습니다. “목사님, 운전할 때 신호등 지키는 것이 신앙과 관계가 있나요?” “그럼 있지. 아주 많지.”
20년 흘렀지만 여전히 그분의 대답이 문뜩문뜩 저의 양심을 자극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면 오늘 성경의 본문처럼 율법은 누군가가 보기 때문에 지켜야 되는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양심을 비추어 하나님 앞에서 행동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율법에는 지키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법이 있습니다. 신명기 22장 초반의 말씀처럼 지키지 않는다고 처벌을 받진 않지만, 이웃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에 호소하는 법들도 있습니다.
‘네 형제의 소와 양이 길 잃을 것을 보거든 못 본체하지 말고’ 저는 이 말씀을 통해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생각이 났습니다. 한 율법사가 자신의 행위를 옳게 보이려고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꺼내셨습니다. 길을 가다 강도를 만난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종교지도자들은 강도만난 사람을 피해 갔고, 오히려 당시에 차별을 받던 사마리아 사람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줬습니다. 종교적인 행위를 한다고 해서 양심이 있다고 말할 수 없고, 교회를 안 다닌다고 양심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를 믿는 우리는 뭐가 다를까요?
바로 ‘신 존재 의식’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의식해서 좋은 일을 하고 나쁜 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보던 보지 않던 항상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말씀이 우리의 양심과 신앙의 동기가 되기 때문에 율법을 지키는 것이 참된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박철민 목사(동네교회)
더욱이 ‘못 본체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가난한 우리를, 죄인인 우리를, 교만했던 우리를, 도움을 바라던 우리를 ‘못 본체’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혹독한 종살이를 할 때, 여호와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구원을 바랐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못 본체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요구합니다. “너희는 이웃의 어려움을 보거든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못 본체 하지 말며”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특별히 양심적이고 유난히 오지랖이 넓어서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고통에 ‘못 본체’하지 않으셨기에 우리도 그 은혜를 기억하고 ‘못 본체’하지 않는 신앙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이전글유수연집사님이 경기도 도의원이 되셨어요. 교회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집사님 홧팅 26.09.14
- 다음글동네교회가 CBS 뉴스에 소개 되었답니다. ㅎㅎ 26.09.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